[공포] 귀신보는 여자아이

비공개 0 69 06.29 11:5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제가 알고 지내던 귀신보는 여자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혹시 이런 이야기를 아시나요?

 

"가위에 눌렸을 때, 웅성거리는 소리나 기계음은 주위에서 귀신이 중얼거리는 소리다"라는 이야기요

 

 

편의를 위해 귀신보던 여자아이를 A라고 하겠습니다.

 

A는 무속관련으로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아이입니다.

 

아무래도 귀신을 보니 그럴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저도 그저 그 아이가 해준 이야기를 믿을 뿐입니다.

 

A는 제가 여자중고등학교에서 일할 때 알게되었습니다.

 

당시에 처음보는 아이가 갑자기 다가와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오빠, 왠만하면 말 안하려했는데, 남자가 기가 왜그리 약해요?

오빠 심심하면 가위눌리죠?"

 

갑작스레 돌직구를 던져오던 아이에게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고

 

아이는 저에게 번호와 버디버디 아이디를 건네주며

이상한 일 생기면 연락을 주라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애가 저에게 관심이 있나 하는 들뜬 상상을 했죠.

 

물론 그게 제 착각이라는 건 얼마 안있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주말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스타를 하고 쉴 때였습니다.

 

버디버디로 A에게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땐 쪽지라고 했었죠)

 

A : 오늘 방문 열오놓고 주무세요.

 

나 : 왜? 나 방문 닫고 자는데?

 

A : 대체 뭘하고 살면 그렇게 줄줄이 달고살아요?

    저도 병이지만 지금 데리고간 귀신은 보통이 아니네요.

    오빠 옆에있던 할아버지도 어찌할 수 없는 놈이니까 열어놓고 주무세요

 

순간 열고 자야겠구나 싶었습니다.

 

A가 말한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A가 말하기로는 할아버지가 집안이 걱정되어 돌아가신 후에 장손인 저를 따라다니며

 

지켜주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다만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어릴때부터 잠이 들기 위해서는 빛 하나 없도록 불을 싹다 끄고

방문도 닫고 이불도 목끝까지 덮어야 잠드는 제 버릇이 문제였습니다.

 

친구들과 스타 유즈맵을 신나게 달리다보니 어느덧 새벽 3시가 되었고

 

이미 A의 말은 잊어버린 전 생각 없이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만 자리에 눕고 이불을 덮자마자 쌔한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가위 잘 눌리시는 분들은 알겁니다.

가위 눌리기 전에 드는 온몸에 힘이 빠지고 소름끼칠정도로 이상한 쌔한 느낌..

 

기분이 묘하고 A의 말이 생각나서 방문을 열었습니다.

 

그날따라 어머니와 아버지가 덥다며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전 자리에 다시 누웠고 아까같은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엔 평소와 다른 환경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고

 

전 결국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눕자 이번엔 누가 강제로 가위를 눌리게 하려는 듯한

정말 기분나쁘고도 끔찍한 느낌이 전신을 뒤덮었습니다.

 

다급하게 일어나 방문을 열었고 다시 그 느낌은 사라졌습니다.

 

전 이 때 어떻게 해서든 잠이 들었어야 했습니다.

 

다만.. 젊은 남성의 호기심과 겁대가리 없는 행동이 문제의 원인이 되죠.

 

전 그 느낌에서 가위에 눌리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다시 방문을 닫아봤습니다.

 

이번엔 눕자마자 전신이 굳어버리더군요..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이미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제 눈에는 천장만 보이고 제 귀는 알 수 없는 안개같은 소리를 듣고있었죠.

 

그 소리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제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평소 가위에 도가텄기에 오른족 엄지손가락에 온 신경을 집중했고

 

겨우 가위를 풀고 몸을 일으키려 했습니다.

 

그 때 귓가에 낮은 남성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열지마.."

 

하지만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위협적이라 전 냉큼 문을 열어버렸고

 

그 때 눈앞에 할아버지 유품인 커다란 호랑이 그림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A에게 왜 문을 열면 가위에 안눌리냐고 물었더니

 

문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앞에 뭔가 강하고 좋은 기운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 호랑이 그림이 귀신을 내쫓아준 것 같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화장실을 갔다와서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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