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외곽고속도로

비공개 0 54 06.29 12:31

우리는 커플 여행을 가자고 두달 전부터 계획했고

 

휴가를 맞춰 친구와 친구의 여자친구, 나와 내 여자친구.

 

이렇게 넷이서 스키장으로 놀러갔다.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잡고, 짐을 대충 풀고 스키장으로 들어갔다.

 

원래 하루종일 탈 계획이였지만 생각보다 눈보라가 거세졌고

 

뉴스를 보니 5일간은 눈보라가 칠 예정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숙박은 나중으로 미루는게 좋을 것 같아서 다 함께 리조트로 돌아왔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집으로 출발했다.

 

많이 아쉬웠지만 휴가는 아직 남았고 어디로 갈지 서로 떠들며

 

차 속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차에서 라디오를 켜니 우리가 가야할 도로에 사고가 났다고 했고

결국 우리는 외곽도로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외곽도로가 워낙 산길이고 해서 운전하기도 빡쌔고 기분나빴지만

 

만약 길이 잘못막히면 몇시간이고 정체되니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외곽으로 나갔던 우리는 처음엔 괜찮았다.

 

다음엔 속초를 가자는둥 역시 춘천이 좋지 않겠냐는둥..

 

다들 다음 목적지를 고르며 들떴기 때문이다.

 

다음 목적지를 춘천으로 정하고 내 여자친구는 잠들었고

 

나는 멍하니 산을 보고있었다.

 

주변의 차가 하나둘씩 사라지고 우리만 남았을 때였다.

 

아무래도 차 움직임과 핸들방향이 이상하다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체인을 했는데도 바퀴가 좀 헛도는 것 같았다.

 

"야 체인 점검하고 가는게 좋지 않겠어?"

 

내 목소리에 여자친구가 깼다.

 

보조석에 앉아있던 친구의 여자친구도 잠에서 깨 친구를 보며 말했다.

 

"너 어디 안좋아?"

 

난 보조석쪽으로 몸을 움직이며 친구를 보니 친구의 표정이 완전 얼어있었고

 

친구녀석은 앞도 안보고 사이드미러만 보고있었다.

 

"야 왜그래......?"

 

난 녀석이 보던 사이드미러로 시선을 돌렸다.

 

각도상 잘 보이진 않았으나 차 뒤에 팔같은게 보였다..

 

난 놀라서 뒤를 돌아봤고 다른 두명도 나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우리는 모두 패닉상태에 빠졌다.

 

차 뒤에 여자가 매달려 있었다..

 

매달려있다기보다 차를 썰매처럼 잡고 있었다..

 

그보다도 충격적인건 그 여자의 모습이었다.

 

허리까지 오는 장발에 머리가 헝클어져 있었고

 

마치 아이가 어른을 보고 화장을 따라한 듯 립스틱은 번지고

 

아이섀도우가 벗겨져있으며 무엇보다 눈이 없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분명 웃고있었다..

 

난 친구녀석의 뺨을 치며 소리쳤다

 

"씨발..! 더 밟아!!"

 

친구는 그제야 정신을 좀 차린듯 정면을 보고 엑셀을 밟았다.

 

한창을 밟다가 뒤를 보니 그 여자는 보이지 않았다.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으려니 여자친구가 소리를 질렀다.

 

난 다급히 여자친구쪽을 쳐다봤고 창문 너머로 그 여자가 보였다..

 

차는 눈길에서 60km의 시속으로 달리고 있는데 그 여자는 분명 달리고있었다..

 

입을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끔찍하게 웃으며 달리고 있었다..

 

여자친구의 비명소리에 내 친구가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았고

 

눈길이지만 다행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이제 차 앞에 서있었다.

 

차에서 3m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천천히 다가왔다.

 

끔찍하게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리며 다가왔다..

 

내 친구는 소리를 지르며 엑셀을 밟았고 그여자를 치어버렸다.

 

그러나 그 여자는 계속 웃고있었다.

 

앞 창에 매달려 차 안의 우리를 둘러보며 해맑게 웃고있었다..

 

그렇게 운전하던 우리는 어느순간 여자가 없어진것을 깨달았고

 

우리는 시내로 들어와있었다.

 

나는 친구에게 다급히 사람 많은 식당에 들어가자고 했고

 

다들 내 말에 동의해 식당을 향해 들어갔다.

 

차에서 내린 나는 먼저 체인에 문제가 없나 확인했다.

 

체인에는 수많은 머리카락이 얽혀있었다..

 

겁먹은 우리는 식당에 들어가지도 않고 곧장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해서 체인을 확인 할 때는 머리카락이 온대간대 없었다..

 

난 아직까지도 그 여자의 꿈을 꾸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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