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하얀이불

비공개 0 57 06.29 12:56

저희 어머니와 이모가 어렸을 적 겪은 미스테리한 일입니다.

 

때는 1970년대, 어머니와 이모는 모두 8자매로 당시에도 식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습니다.

 

어머니 가족은 선산에서 대구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오고 3년쯤 지났을 무렵 이모 중 한분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아픈 이모를 A이모라고 적겠습니다.

 

처음엔 다들 몸살 감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낫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워낙 많다보니 병원을 가는게 금전적으로 부담이었고

 

A이모가 영 낫지 않자 결국 할머니는 A이모를 저렴한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습니다.

 

그 병원은 값이 싼만큼 허름했고 병실도 상태가 않좋았습니다.

 

엄마는 당시 이런 시설에서 과연 A이모가 나을 수 있을까 걱정 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었죠..

 

그리고 입원한 그날 할머니께서 이상한 꿈을 꿨다고 했습니다.

 

꿈속에서 A이모가 하얀색 이불을 뒤집어 쓰고는 시꺼먼 강으로 들어가고 계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 꿈이 너무 찝찝하고 불안했지만 A이모도 평소랑 같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할머니는 낮에 A이모를 돌보고 계셨습니다.

 

당시 병원의 이불이 두꺼운게 없어서 병원측 양해를 구해서

 

집에 있는 꽃이불을 덮어주고 있었는데 그날 갑자기 이모가

 

하얀 이불을 덮고싶다며 고집을 부렸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A이모가 워낙 완고한탓에 그냥 하얀이불을 주려했는데

 

순간 전날 밤에 꿨던 꿈이 기억나더랍니다.

 

하얀 이불을 덮고 시꺼먼 강으로 들어가던 그 꿈..

 

할머니는 더 악화된다며 A이모를 혼내고 그냥 꽃이불을 쓰게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지쳐 들어온 할머니를 대신해 다른 이모가 저녁을 들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다른 이모와 저희 어머니가 병원에 도착해 병실로 향하는데 복도 끝에

 

늘상 불안하게 깜빡이던 전구가 툭 꺼지더니 그 밑에 누군가가 서있었더랍니다.

 

처음엔 이모랑 둘이서 뭔가 하고 봤는데 그 누군가가 갑자기 어머니와 이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막 뛰어오면서 고개를 병실쪽으로 한번씩 돌리는데 점점 가까워질 때 이모가 먼저 소리치며 도망갔고

 

어머니는 갑자기 도망간 이모를 따라 같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도망가며 뒤를 돌아봤을 때 뛰어오던 그 사람은 분명 눈과 입이 뻥 뚫려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무서워 집으로 도망쳤고, 할아버지는 가족하나 못챙기냐며 어머니를 혼냈고

 

함께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먼저 도망친 이모가 쓰러져있던 것을 병원측에서 발견해 보호하고 있었고

 

할머니는 다급하게 병실로 향했는데 병실에서 큰 소리가 나더랍니다.

 

병실 안을 본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A이모가 피를 흥건히 흘리고 소리를 치며 하얀 이불이 들어있던 사물함에 머리를 박고있더랍니다.

 

그리고 양 손은 마치 무언가에 묶인듯 뒤로 향해있었다고 했습니다..

 

"날 죽여줘!! 제발 날 데려가줘!!!"

 

계속해서 머리를 박으며 소리치는 A이모를 진정시키고 병원에 말하고 집으로 데리고갔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다음날 날아갈듯이 멀쩡해져서 개운하게 아침밥을 먹는게 아닙니까?

 

A이모는 자기가 전날 그랬다는 것 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잔병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계십니다.

 

가끔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하실 때, 그 때 할머니가 A이모에게 하얀이불을 줬다면..

아마 A이모는 큰일나지 않았을까 라고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면 하얀 이불이란게 시신한테 하얀 천을 덮는 것과 비슷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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